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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양한 재료들이 들어갔지만 버터와 크림은 들어가지 않은 원팬 크림파스타

     

    이전 포스팅에서 올렸던 요리 중 까르보나라 파스타에 대해 설명했듯이, 우리가 자주 먹어본 크림 파스타는 오리지널 까르보나라가 아닙니다. 우리가 까르보나라라고 오해했던 크림 파스타는 미국에서 처음으로 만들었다가 일본을 거쳐서 우리나라에 건너온 형태의 파스타입니다. 크림 파스타를 일반 식당에서 만들 때는 생크림과 버터 등을 이용해 진한 화이트 크림소스를 만들어 잘 익힌 파스타와 함께 섞어서 제공합니다. 식당에서 생크림과 버터를 넣는 가장 큰 이유는 손쉽게 소스의 농도를 잡고 풍미를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생크림과 버터가 들어가 있다는 이유로 크림 파스타는 다이어트할때에는 최대의 적이 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특유의 느끼한 맛 때문에 한입은 먹어도 여러 번 먹지는 못할 그런 슬픈 음식 중에 하나입니다. 저도 그렇게 느끼한 파스타를 선호하지 않기 때문에 외식으로 크림 파스타는 되도록 피하게 되었고, 꾸준하게 다이어트를 하는 입장에서 크림 파스타는 당연히 선택지 안에도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쩌다 한번씩 생각나는 음식이기도 하고, 이왕이면 건강한 재료를 쓰면서도 보다 질리지 않게 크림 파스타를 해먹을 방법을 생각해내다 지금과 같이 만들게 되었습니다.

     

    1. <크림 파스타>의 재료 선정 포인트

     

    이번에 크림 파스타에서 가장 포인트를 뒀던 점은 바로 소스입니다. 기본적으로 화이트크림소스에는 우유, 생크림, 버터가 들어가는데, 저는 여기서 다이어트의 큰 방해꾼들인 생크림과 버터를 생략하고 오로지 우유만으로 이를 만들어보기로 했습니다. 다만, 우유만으로는 농도 있는 크림파스타를 만들어 내기에는 힘들기에 벨큐브 치즈를 추가했습니다. 그래서 보다 단백질의 양을 늘리는 데 중점을 뒀습니다. 또한 크림 파스타의 숙제 중 하나는 바로 계속 먹었을 때 질리게 만드는 느끼함인데, 이는 매콤한 맛으로 잡아주는 것이 가장 대중적인 방법입니다. 그래서 집에 있는 청양고추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크림파스타가 심심하게 느껴지지 않게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저번 포스팅에서는 계속 숏파스타를 활용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가장 대중적인 파스타인 스파게티면을 활용했고, 크림 파스타에 다소 부족한 비타민과 미네랄 등을 채워주기 위해 토마토와 브로콜리, 양파를 넣어줌으로써 한 끼의 완벽한 식사가 될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2. 맛있게 만드는 법 : 토마토의 활용과 면을 잘 풀어주는 것이 제일 중요

    재료로는 스파게티 100g, 베이컨 3줄, 양파 1/4개, 다진 마늘, 청양고추 2개, 방울토마토 5개, 브로콜리 7조각, 양송이버섯 5개, 저지방 우유 200ml, 벨큐브 치즈 5조각, 물 500ml, 소금, 후추를 준비해주시고, 조리도구로는 칼, 도마, 뚜껑 있는 넓은 팬, 젓가락, 볶음주걱을 준비해줍니다. 여기서 특이한 것은 방울토마토인데 크림소스 안에 방울토마토를 넣으면 영양적인 측면 뿐만 아니라 다소 느끼할 수 있는 크림 파스타에 약간의 상큼함과 감칠맛을 전해주기 때문에 추가했습니다.

    우선 양파 1/4개는 채썰고, 양송이 버섯 5개는 편으로 썰고, 베이컨 3줄은 한입크기로 썰어줍니다. 방울토마토 5개는 각각 1/4등분으로 손질하고 청양고추 2개를 잘게 썰어줌으로써 재료손질을 마무리합니다.

    그 다음 넓은 팬에 손질해놓은 각종 야채들과 다진 마늘 1작은술, 물 500ml와 저지방 우유를 200ml를 모두 넣어줍니다. 그리고 팬을 강불로 가열해서 재료가 끓기 시작하면 소금과 후추 간을 해주고 스파게티 100g을 집어넣습니다. 이 때 면이 뭉쳐지지 않게 젓가락으로 잘 풀어주는 것이 중요한데, 어느 정도 풀렸다 싶으면 뚜껑을 덮어주고 중불로 익힙니다. 수시로 뚜껑을 열고 팬을 확인하면서 물이 많이 졸아들고 면이 어느 정도 익었다 싶으면 벨큐브 치즈 5조각을 뜯어서 크림파스타를 끓이는 팬에 넣어줍니다. 벨큐브 치즈는 우유 소스에 잘 녹아들 수 있도록 볶음주걱 등으로 잘 으깨고 저어줍니다. 마지막으로 브로콜리 7조각은 먹기 좋은 사이즈로 손으로 뜯어서 팬에다 넣어줍니다. 그리고는 면의 익힘 상태를 계속 확인해 완전히 익었을때 불을 끄고 접시에 담아주면 완성입니다.

    3. 꿀팁 전수 : 파스타 면과 치즈는 잘 저어줄 것

    위에서도 언급했던 것처럼 끓는 우유 소스안에 스파게티를 넣고 나서 반드시 제때 풀어주는 과정이 필요한데, 그렇지 않을 경우 스파게티 안에 녹아들어가있는 전분 성분 때문에 면들끼리 들러붙을 수가 있어 이후에 번거로운 상황이 생길 수 있습니다. 또한 스파게티면을 주재료로 사용하는 경우 가급적이면 넓은 팬을 사용하는 것을 권합니다. 만약 스파게티 면을 넣었을 때, 팬의 지름을 넘어서는 경우 팬에 걸쳐지게 되는데 이로 인해 열을 받은 프라이팬 가장자리에 면의 표면이 타버릴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되면 파스타 면의 식감이 꺼끌해져서 안좋은 느낌을 주게 되므로 프라이팬 가장자리에는 면이 오래 머물지 않게 면을 잘 저어줘야 합니다. 그리고 면 못지 않게 잘 저어줘야 하는 재료가 있는데, 그것이 바로 벨큐브 치즈입니다. 이 치즈를 우유 소스안에 넣는다고 해서 반드시 잘 녹아들거나 그렇지는 않습니다. 그러므로 볶음주걱으로 꾹꾹 눌러가면서 우유에 잘 녹아들 수 있도록 저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