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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인기 TV예능인 '나 혼자산다'에서 슈퍼주니어 출신 가수 규현님이 컵누들 잡채밥을 만들어 먹고난 후, 각종 SNS 및 유튜브에서 컵누들 잡채밥이 유행처럼 번지기 시작했습니다. 이 레시피가 인기를 끌었던 이유 중 하나는 우리가 다이어트할 때 먹는 컵누들을 그냥 먹지 않고 면이 당면과 유사하다는 점에서 착안해 적당량의 면으로 잡채를 만들었다는 점입니다. 우리가 흔히 잡채밥을 해먹는다 하면 잡채를 많이 만들어놓고 남은 것으로 만들기 마련인데 이 때 양조절을 실패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밥 한 그릇에 잡채 얹고 시중에 파는 즉석 짜장소스까지 얹다보면 우리가 섭취하는 칼로리 양이 만만치가 않습니다. 그러나 이 레시피는 컵누들 제품에 있는 면만으로 잡채를 유사하게 만들어 한꺼번에 야채와 볶아낸다는 점이 주목을 끌어 현재 저를 포함한 많은 다이어터들의 희망이 되었습니다.
1. <컵누들 잡채밥>의 재료 선정 포인트 : 꿩 대신 닭
제가 이번 요리를 만들면서 포인트를 뒀던 것은 역시나 '꿩 대신 닭'이었습니다. 재료나 조리법은 최대한 규현님의 레시피대로 따라가되 집에 없는 재료가 있다면 그나마 유사한 재료로 대체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이 잡채밥의 주재료 중에서 표고버섯과 훈제 오리고기가 있었는데, 저희 집 냉장고에는 그 재료들 대신 팽이버섯과 싸먹는 오리 슬라이스가 있어 이를 사용했습니다. 또한 규현님의 레시피에는 들어가 있지 않은 양배추도 있어 채썰어 넣었습니다. 그 외에는 저당 굴소스와 대체 감미료인 스테비아를 양념에 사용함으로써 다이어트 효과를 극대화시키는 방향을 택했습니다.
2. 맛있게 만드는 법 : 컵누들에 미리 양념하는 것이 핵심
재료로는 컵누들 매운맛 1개, 곤약현미밥 1개, 싸먹는 오리 슬라이스 1팩, 양파 1/4개, 양배추 100g, 팽이버섯, 파 녹색 부분, 계란 1개, 다진 마늘, 간장, 저당 굴소스, 스테비아, 후추, 올리브 오일을 준비해주시고, 조리도구로는 칼, 도마, 뚜껑있는 웍형 팬, 볶음주걱을 준비해주시면 됩니다.
우선,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게, 컵누들에 미리 양념을 할 것입니다. 컵누들 매운맛 1개를 개봉 후 다진 마늘, 간장, 저당 굴소스, 스테비아, 라면 스프를 각각 1작은술씩 넣고 뜨거운 물을 용기 내 적정선까지 부어 3분간 데워줍니다.
다음은 양파 1/4와 양배추 100g은 채썰어주시고, 파 녹색 부분은 3cm 길이로 길다랗게 썰어줍니다.야채 손질이 끝나면, 싸먹는 오리 슬라이스를 1cm 간격으로 잘라주시고, 팽이버섯은 밑동을 잘라서 먹을만큼은 하나하나 분리합니다.
이제 팬프라잉을 할 차례인데, 팬에다 올리브 오일을 1작은술만 둘러주시고 그 위에 아까 썰어놓은 오리 슬라이스를 볶아줍니다. 오리 슬라이스 겉면에 갈색빛으로 마이야르가 형성되면 썰어놓은 양파와 양배추를 같이 넣어 중불에 볶아줍니다. 양파와 양배추의 숨이 죽으면, 미리 양념했던 컵누들과 팽이버섯을 같이 팬에 넣어 물이 졸아들때까지 볶아줍니다. 여기에 후추 간을 가볍게 해주시고 썰어놓은 파 녹색 부분까지 같이 넣어 잡채를 마무리해줍니다. 마지막으로 계란 프라이를 만들기 위해 팬에 만들어놓은 잡채의 가운데를 비워주고 거기에 계란 하나를 까서 넣어줍니다. 그리고는 뚜껑을 덮고 반숙이 될때까지 약불로 익혀줍니다. 그 사이에 곤약현미밥을 3분 정도 데워서 먹을 그릇 위에 올려놓고 그 위에 만들어진 잡채와 계란 반숙을 동시에 올려주면 완성입니다.
3. 꿀팁 : 주재료에 따른 기름 조절, 계란 익힐 때는 약불로 익히기
컵누들 잡채밥은 냉장고에 있는 처치 곤란 재료들을 처리하기 좋은 레시피 중 하나이기 때문에, 여기에 들어갈 야채나 육류 등은 각자 집 냉장고의 어떤 것을 사용하더라도 괜찮습니다.
이 레시피에는 싸먹는 오리 슬라이스를 사용하였는데, 여기에는 오리 기름이 보다 적게 함유가 되어있어 올리브오일을 따로 둘러주는 것이지만, 혹시 규현님의 레시피대로 훈제 오리를 사용하신다면 거기에 기름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굳이 기름을 따로 둘러줄 필요가 없습니다. 오히려 이럴 때는 기름을 두르면 느끼해지고 바로 살찌기 쉽습니다.
또한 잡채밥에 버섯은 사용해도 되고 안 해도 괜찮지만, 어떠한 버섯이든 사용하신다면 물에 씻지 말 것을 권해드립니다. 버섯 특유의 풍미가 다 날아가기 때문에 그대로 전처리해서 사용하시면 됩니다.
잡채를 완성시킨 뒤 동그랗게 만들어 가운데 움푹 패인 부분을 만들어주는 것은 계란이 흩어지지 않게 해서 보다 짧은 시간에 쉽게 익히기 위함입니다. 이 때 잡채는 이미 익혀져 있기 때문에 계란을 익힌다고 너무 센불에 익히면 계란뿐만 아니라 같이 있는 잡채마저 타버릴 수가 있기 때문에 가능하면 불을 약하게 해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