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목차



    수제 아라비아따 토마토소스

     

    토마토소스는 스페인에서 처음으로 만들어졌다고 하며, 이탈리아로 넘어와서는 나폴리 지방에서 처음으로 파스타 소스로 활용하게 되면서 현재 이탈리아의 국민 소스가 되었다고 합니다. 현재는 전세계적 소스가 된 토마토소스는 바리에이션도 굉장히 넓은데, 순수한 토마토맛을 살린 뽀모도로 소스부터 볶은 다짐육을 섞은 라구소스, 페페로치노를 첨가해 매운 맛을 더한 아라비아따 소스 등이 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종류의 토마토소스는 기본적으로 감칠맛이 풍부해 파스타, 피자, 리조또 등 양식의 대표적인 요리에 다 들어가는 것을 넘어 서양 요리에서는 한국의 된장 및 고추장과 비견될 정도의 입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토마토소스는 토마토를 주재료로 하는 만큼 영양소도 풍부한데, 비타민 A, C, K와 칼륨, 엽산과 같이 필수 미네랄 등을 제공하여 전반적인 건강 증진에 기여합니다. 무엇보다 토마토에 들어가있는 라이코펜이라는 성분은 강력한 항산화제 작용을 하여 암이나 심장병 등 만성 질환을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을 줍니다. 이렇게만 보면 다이어트할 때 어떤 토마토소스도 먹어도 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시중에서 파는 토마토소스는 단맛을 위해 설탕이 첨가된 경우가 많아 오히려 다이어트에는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설탕을 뺀 토마토 소스를 집에서 직접 만든다면 보다 건강하게 만들 수 있으며, 남녀노소 할 것 없이 균형잡힌 식단에도 도움을 줄 것입니다. 오늘 만들어볼 토마토소스는 매운 맛을 더한 아라비아따 형태의 소스를 만들 것입니다.


    1. <수제 토마토소스> 재료 및 맛있게 만드는 법 


     재료로는 방울토마토 1kg, 양파 1개, 마늘 7~8쪽, 붉은 파프리카 1/2개, 페페로치노 10알, 올리브오일 2큰술, 소금 2~3꼬집, 후추 3~4꼬집. 바질 파우더 약간을 준비해주시고, 조리도구로는 체, 칼, 도마, 믹서기, 볶음주걱, 큰 냄비를 준비해주시면 됩니다. 참고로 큰 냄비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라면 5개를 한꺼번에 끓일 수 있을 정도면 충분합니다.

     우선, 방울토마토 1kg를 큰 체에 받쳐서 씻어주고 동시에 초록색 꼭지를 제거해주고, 양파가 믹서기에 잘 갈릴 수 있도록 1개를 4등분에서 8등분 정도의 크기로 썰어줍니다. 그리고 빨간 파프리카 1개를 반으로 갈라서 가운데 씨 부분을 제거해줍니다. 마지막으로 페페로치노 10알은 칼로 눌러서 잘게 부셔줍니다.
     믹서기에 앞서 썰어놓은 모든 재료들을 모두 집어넣고 올리브오일 2큰술, 소금, 후추 및 바질 파우더를 같이 넣어 믹서기 뚜껑을 덮고 30초간 두 번 갈아줍니다. 그러고나면 믹서기에 나온 결과물을 큰 냄비 안에 집어넣고 뚜껑을 닫아 강불로 끓입니다. 토마토소스가 보글보글 끓는 것이 보인다면, 중약불로 낮춰 30분간 더 끓여줍니다. 그러다 중간중간에 볶음주걱으로 휘저어서 확인해봐야 하는데, 토마토소스의 농도가 진해져 덩어리가 보인다면 약불로 줄여줍니다. 만약 시중에서 파는 토마토소스처럼 약간 걸쭉한 느낌의 농도가 나온다면 불을 끄고 잠시 상온에서 식혀줍니다. 열기가 사그라들고나면 토마토소스를 반찬통에나 소스병 등에 담아서 냉장보관하면 우리가 먹을 수 있는 토마토소스가 완성됩니다.


    2. 꿀팁 및 조리 시 유의사항

     

    우선, 여기서는 방울토마토를 사용했지만 냉장고의 사정에 따라 완숙토마토를 사용하셔도 괜찮습니다. 위의 레시피처럼 방울토마토를 사용한다면 상태가 온전한 것을 써도 괜찮습니다만, 방울토마토는 장시간 냉장고에 놔두다보면 물러터지는 것이 많이 발생하므로 이를 그냥 먹는 것보다는 토마토소스에 활용하는 것이 최선일 것입니다.

    그리고 토마토소스에서 붉은 파프리카를 사용하는 것은 소스 특유의 붉은 색을 보다 강하게 내기 위해 사용하는 것이므로 없으시다면 빼도 괜찮습니다. 노란 파프리카를 넣어도 맛에는 큰 차이가 없지만 색깔이 일반 토마토소스에 비해 보다 연해질 수 있기 때문에 웬만하면 넣지 않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또한 여기서 만든 토마토소스는 매운 맛이 첨가된 아라비아따 소스이므로, 페페로치노라는 이탈리아의 매운 고추를 사용했는데, 만약 가정집에 페페로치노가 없다면, 비교적 구하기 쉬운 청양고추를 넣어도 무방합니다. 페페로치노의 스코빌지수가 1,500~3,000 가량이라면, 청양고추는 1,200이기 때문에 이 수치를 참조해 청양고추를 적당량 넣으시면 되겠습니다. 그런데 청양고추는 페페로치노와는 다르게 특유의 아린 맛이 있기 때문에 이를 없애고 싶다면, 고추 가운데에 있는 씨 부분을 제거해줘야 합니다.

     

    토마토소스를 만드는 데 있어 주의해야할 사항도 2가지가 있는데, 첫째로 믹서기를 강한 강도로 장시간 작동하면 과열로 인해 믹서기 작동이 멈출 수 있으니 반드시 30초만 작동하고 30초 정도 쉬었다가 다시 갈아주셔야 합니다. 둘째로 갈아놓은 토마토소스를 냄비에 끓일시 뜨거운 소스가 강하게 튈 수 있으니, 반드시 뚜껑을 덮은 채로 조리해야 합니다. 물론 수시로 확인하면서 저어줄때는 잠깐이라도 뚜껑을 열 때가 있지만 소스가 피부에 닿으면 자칫해서 화상을 입을 수 있으니 저어주고 나면 재빠르게 뚜껑을 닫아줘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