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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겹살과 파찜 그리고 상추깻잎 겉절이

     

     

    다이어트할 때 가장 먹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를 물어본다면 보통 세 가지를 많이 듭니다. 짜장면, 치킨 그리고 삼겹살인데, 그만큼 삼겹살이 뜨거운 불판 위에 구웠을 때 가장 맛있고, 어느 고기집을 가도 가장 기본적으로 많이 파는 인기 부위가 삼겹살입니다. 하지만 다이어트할 때 삼겹살이 기피대상이라고 하는 이유는 역시나 삼겹살 부위 내 많이 포함되어있는 동물성 지방입니다. 물론 불판 위에 구우면 삼겹살의 기름도 어느 정도 빠져나가고 요즘은 이 삼겹살 기름을 빼내기 위한 불판도 많이 보편화되어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겹살을 굽는 조리법 자체가 내부에 기름도 많이 포함이 되어있는 데다가 태움으로써 암 유발 물질도 나올 수 있기 때문에 결코 건강에 유익하지는 않습니다. 이럴 때는 삼겹살을 삶아먹거나 쪄서 먹는 방법이 있는데, 다이어트 효과나 건강한 식습관을 위해서라도 많은 전문가들이 이러한 조리법을 권장합니다. 저는 그 중에서도 삼겹살 찜을 해먹을 생각입니다. 유튜브에서 삼겹살이나 목살 등을 비닐 팩에다 넣고 각종 양파, 파, 마늘 등 향채 등을 같이 넣고 주물렀다가 찜기에 쪄내서 먹는 방식이 있어 이러한 조리법을 채택하게 되었습니다.

     

    1. <삼겹살찜>을 맛있게 만드는 법 : 비닐 팩 내 삼겹살 연육과정이 핵심

    재료로는 삼겹살 3줄, 양파 1/4개, 대파 3개(흰 부분 위주), 깐마늘 10알, 청양고추 1개, 상추 1팩, 깻잎 1팩, 후추, 간장, 올리고당, 식초, 맛술, 참기름, 레몬즙, 디종 머스타드 소스, 와사비, 깨소금을 준비해주시고, 조리도구로는 칼, 도마, 비닐 팩, 집게, 찜기, 보울형 그릇, 소스용 그릇, 숟가락을 준비해주시면 됩니다.

    야채 손질부터 진행할 것인데, 우선 양파 1/4개는 적당한 크기로만 썰고, 깐마늘 10알은 잘게 으깨주면 됩니다. 그리고 대파 1개와 청양고추 1개를 세로로 반 가른 후 적당한 크기로 토막냅니다. 야채 손질이 완료되었다면, 비닐 팩 안에 손질한 야채들과 삼겹살 3줄을 넣어줍니다. 그 다음에는 간장 1작은술과 후추 약간을 추가해서 비닐 팩 채로 잘 주물러주시면 됩니다. 그렇게 하면 삼겹살과 야채들이 모양이 어느정도 일그러지면서 연육도 되고 잡내도 사라지게 됩니다. 이 때 찜기에 물을 받은 후 끓여 준비해줍니다.찜기에서 증기가 나오면 파의 초록색 부분을 펼쳐두고 아까 주물러줬던 삼겹살을 그 위에 모두 얹어줍니다. 그 사이에 나머지 대파 2개를 쌈을 싸먹을 수 있을만큼의 크기로 잘라 찜기의 남아 있는 빈 공간에 같이 넣어줍니다.

    뚜껑을 덮고 삼겹살을 찌는동안, 같이 곁들여먹을 겉절이를 만들어 줄 것입니다. 처음에 해줘야 할 일은 포장을 개봉한 상추 1팩과 깻잎 1팩을 씻은 후 한입크기로 찢어주는 것입니다. 여기에 소스를 만들어줘야하는데, 간장 1작은술, 식초 2작은술, 올리고당 1작은술, 맛술 1작은술, 참기름 1작은술, 레몬즙 1작은술, 디종 머스타드 1작은술, 와사비 1/2작은술, 후추 및 깨소금 약간을 소스용 그릇에 넣고 숟가락으로 잘 섞어줍니다. 소스가 완성이 되면, 상추와 깻잎 위에 부은 후 잘 버무려 상추깻잎 겉절이를 완성해줍니다.

    그 사이에 찜기에 고기가 익었는지 확인해서, 익었다면 꺼내서 도마 위에 올려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줍니다. 접시 위에 고기와 같이 찐 대파를 얹은 후 앞에 만들어놓은 상추깻잎 겉절이를 사이드에 올리면 완성입니다.

    2. 꿀팁 전수 : 비닐팩 작업 시 진공상태 유지 및 대파 초록색 부분 활용

    위의 레시피대로 삼겹살을 양파, 대파, 마늘, 청양고추와 함께 비닐 팩 안에서 주물럭거리면 고기 자체의 잡내도 날아가고 야채의 수분이 함께 섞여 연육이 되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이 때 주의하실 것은 비닐 팩을 가지고 하는 작업이므로, 최대한 진공상태에서 작업해주는 것입니다. 즉, 비닐 팩 안에 고기와 야채를 제외한 빈 공간은 돌돌 말아줘서 공기를 최대한 빼내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렇게 해야 중간에 비닐 팩이 터져서 소스나 각종 재료들이 밖으로 튀게 되는 현상을 막을 수 있습니다. 

    찜기 위에 고기와 파를 그냥 얹어도 상관은 없지만, 밑에 다른 자투리 야채들을 활용하시면 풍미도 더욱 좋아지게 됩니다. 예를 들면 가장 많이 남는 것이 대파 초록색 부분인데, 실제로 쓸 일이 많이 없다보니 냉장고 안에 들어가면 말라 비틀어져서 버리는 경우가 많이 발생합니다. 이때 남은 파의 초록색 부분을 최대한 펼쳐서 찜기 위에 올려두면 고기가 찜기 위에 달라붙을 일도 없고, 무엇보다 파의 풍미가 조금이나마 고기에 전해질 것입니다. 

     

    3. 전반적인 소감 : 삼겹살, 파 그리고 겉절이의 완벽한 삼위일체

     

    삼겹살의 고소함과 파의 단맛 그리고 상추깻잎 겉절이의 새콤달콤하면서도 뭔가 킥이 있는 그런 소스가 어우러져 완벽한 삼위일체의 맛을 일구어낼 수 있었습니다. 오늘같이 삼겹살을 쪄서 먹어보니 기름이 찜기 구멍 사이로 모두 흘러내려서 살코기의 고소함만을 즐길 수 있게 나왔습니다. 그리고 파도 쪄보니 열이 가해져 기분좋은 단맛이 전해지는 것이 이 음식의 전체적인 밸런스를 좌우하는 느낌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제가 만들었던 겉절이 소스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양파 겉절이 소스 느낌의 간장 베이스에다 겨자를 얹은 듯한 느낌이 있어,  입맛도 돋구고 이 음식을 계속 먹을 수 있게 삼겹살의 여운을 잘 씻어준 거 같습니다. 물론 상추와 깻잎을 일반적인 쌈처럼 먹을수도 있었지만 그보다 더 깔끔하게 먹을 수 있었던거 같아 나중에 집들이 음식으로 하면 더욱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