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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르티야는 본래 멕시코 남부 지방의 특산물인 옥수수를 이용해 만든 얇은 빵이었는데, 반면 멕시코 북부 지역의 경우는 옥수수가 상대적으로 덜 재배되어 밀가루로 이를 대체해 토르티야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전세계에서 많이 먹는 토르리야는 상대적으로 값싼 밀가루로 만든 것이 많습니다. 빵이 납작하고 넓기 때문에 소스나 토핑 등을 올려 접어 먹기가 편합니다. 이러한 특징으로 인해 주로 해먹는 요리 중 하나가 우리가 흔하게 알고 있는 타코나 브리또입니다. 이렇게 토핑과 소스를 싸서 먹는 요리도 있는 반면에 빵의 납작하고 넓은 특징을 그대로 살린 음식들도 있는데, 바로 퀘사디아와 피자입니다. 사실 토르티야로 피자를 만드는 방식은 퀘사디아에서 영감을 얻은 것이기도 합니다. 퀘사디아는 타코나 브리또랑은 다르게 토르티야를 두 장 사용해서 그 사이에 각종 소스와 토핑을 얹어서 조리합니다. 토르티야피자도 마찬가지로 토르티야를 두 장 사용하되, 그 사이에는 토마토 소스를 발라 두 장의 토르티야를 접착시키고 윗면에 피자처럼 토마토소스, 치즈, 고기, 버섯, 해산물 등을 얹습니다.
1. <토르티야피자>의 재료 선정 포인트 : 번거로운 반죽 과정 생략하기
제가 이번에 만들고자 하는 토르티야 피자가 바로 이런 방식으로 만드는 응용 요리입니다. 토르티야 피자는 원래 밀가루 반죽해서 이스트 발효과정을 거쳐야 하는 번거로운 과정을 모두 생략하는 간단 레시피입니다. 우선, 토르티야는 인근 마트에서 파는 큰 사이즈를 선택했고, 베이스 소스로는 저번 포스팅 때 소개해드렸던 수제 토마토소스를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토핑은 다이어트중이라 많이 먹고 있는 닭안심살을 사용했고, 이를 그냥 먹는 것보다는 염지를 해서 팬프라잉을 한 후 토핑으로 올렸습니다. 여기에 피자하면 떠오르는 시그니처 토핑, 양송이 버섯도 냉동실에 있어 약간만 더 얹어줬습니다. 마지막으로 치즈는 모짜렐라 치즈가 집에 없는 관계로, 체다 치즈를 찢어 전체적으로 덮어주었고, 남는 부분은 파메르산 치즈를 올려 마무리를 해 전자레인지 조리를 하였습니다.
2. 맛있게 만드는 법 : 주재료에 염지를 해주는 것이 키포인트
재료로는 토르티야 2장, 닭안심살 3조각, 양송이버섯 10조각, 체다 치즈 2장, 수제 토마토소스, 파메르산 치즈, 소금, 후추, 고춧가루, 올리브 오일을 준비해주시고, 조리도구로는 조리용 가위, 집게, 뚜껑 있는 넓은 팬을 준비해주시면 됩니다.
우선 주재료인 닭안심살 3조각에 소금, 후추 및 고춧가루로 염지를 해줍니다. 이렇게 염지를 해줌으로써 피자를 먹을 때 토마토소스, 치즈 이외에 감칠맛을 전달해주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닭안심살에 간이 충분히 배이는 시간 동안, 토르티야 1장을 펼치고 그 위에 수제 토마토소스를 골고루 발라줍니다. 그 다음 다른 토르티야 1장을 토마토소스 위에 붙여줍니다. 그리고나서 바로 넓은 팬 위에 올리브오일을 한 스푼만 둘러준 후 염지해놨던 닭안심살을 중불에 구워줍니다. 닭안심살 표면에 갈색 빛으로 마이야르가 생기면 불을 끄고 잠시 놔둡니다. 그 사이에 올려놨던 토르티야 위에 수제 토마토소스를 한번 더 골고루 발라주고 그 위에 구워진 닭 안심을 가위를 이용해 결대로 잘라서 얹습니다. 그리고 양송이버섯 10조각도 위에 같이 올립니다. 위에 토핑이 골고루 분포를 시켜주고, 체다 치즈를 포장을 뜯은 후 조각조각 뜯어서 토핑 위에 전체적으로 얹어줍니다. 전체적으로 치즈가 덮이고나서 남은 부분에는 파메르산 치즈도 뿌려줍니다. 이 정도면 토르티야 피자의 재료 준비는 다 되었고, 이대로 전자레인지에 5분간 조리해주고 꺼내면 완성입니다.
3. 꿀팁 전수 : 전자레인지용 그릇 사용과 화상 주의
토르티야는 생각보다 유통기한이 짧기 때문에 냉동보관해야 하는데, 이 때 사용하고 남은 토르티야는 봉지가 벗겨져 있으므로 이를 비닐로 감싸 토르티야에 직접적으로 냉기가 닿지 않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닭 안심을 구울 때는 처음에는 중불로 표면에 마이야르가 생길 때까지 구우는 것이 좋지만, 최대한 안전하게 타지 않도록 조리를 하고 싶다면, 약불로 줄이고 물을 살짝만 부어서 뚜껑을 덮어주면 됩니다.
이 요리가 전자레인지를 사용하는 요리인만큼 전자레인지에 넣어도 손상이나 변형이 없는 그릇을 사용해주셔야 합니다. 단순 편의를 위해 은박접시 같은 것을 사용하신다면 접시에 불이 붙어 화재 위험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전자레인지에서 조리되어 나오기 때문에 그릇이 많이 뜨거워 자칫하면 화상을 입습니다. 그러므로 조리가 다 된 그릇을 꺼내실 때는 반드시 오븐장갑 등을 이용하셔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완성된 피자를 자르실 때는 피자 컷팅기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일반적인 가정집에 없는 경우도 많고 토르티야 도우를 자르기에는 오히려 번거로우므로 조리용 가위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편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