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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전 서울에서 자취생활을 하면서 서툰 요리 실력으로 만들어 먹었던 요리가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사진에 보이시는 두유 파스타입니다. 두유를 사놓은 게 있어 이를 우유 대신 파스타 소스의 베이스로 사용해보니 생각보다 부드러운 맛이 났습니다. 그러면서도 두유는 단백질이 풍부한 건강식이기 때문에, 파스타와도 잘 맞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무래도 자취 생활을 하다보면 야채를 챙겨 먹기가 굉장히 힘이 들 때가 많습니다. 특히 나물반찬을 일일이 해서 먹는 것도 귀찮은 일이고, 유통기한도 짧다보니 이렇게 한 접시에 모든 영양소가 들어갈 수 있는 요리를 많이 했습니다. 두유 파스타는 3대 영양소인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은 물론이고, 토마토, 고추, 마늘 등을 넣으면 비타민과 미네랄도 풍부하게 섭취할 수 있어 한 끼의 완벽한 식단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두유로 만든 파스타 레시피를 알려드리고 꿀팁도 알려드리겠습니다.
1. <두유 파스타> 황금 레시피 : 토마토의 즙을 최대한 짜내는 것이 중요
두유파스타를 만들기 위해서는 당연히 두유와 파스타가 기본적으로 들어가있어야 합니다. 두유를 파스타의 기본 베이스로 한다면 크리미하면서도 가벼운 느낌을 줄 수 있어, 우유 베이스 파스타보다 더 담백한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만 먹기에는 조금 심심하다고 느껴질 수도 있기에 저는 여기에 토마토와 고추를 첨가해 상큼한 맛과 매운 맛을 동시에 첨가해 맛의 조화를 이끌어내려고 했습니다.
재료로는 스파게티 면 120g, 두유 1팩(200g), 방울토마토 7개, 마늘 5알, 청양고추 2개, 소금, 후추, 올리브 오일, 파슬리 가루를 준비해주시고, 조리도구로는 칼, 도마, 넓은 팬, 냄비, 집게, 국자를 준비해줍니다.
우선, 두유 파스타에 들어갈 야채를 먼저 손질 해줄 것인데, 마늘 5알은 잘게 다져주시고, 방울토마토 7개는 각각 4등분해줍니다. 그리고 청양고추 2개는 씨를 제거해서 잘게 썰어줄 것입니다. 그 사이에 냄비에 물 1L를 끓여 파스타를 삶을 준비를 해줄 것인데, 물이 끓으면 소금을 50g(약 2꼬집)을 넣고 스파게티 면을 120g을 넣습니다. 스파게티 면이 삶아지는동안 다른 한쪽에는 팬을 준비해 올리브 오일을 2큰술 둘러줍니다. 불을 강불로 올려 열이 어느정도 올라오면 이 때 마늘을 먼저 넣어 볶아줍니다. 마늘이 타지 않게 올리브 오일과 섞어 잘 볶아주시고, 마늘의 색깔이 노랗게 나오면 이 때 방울토마토와 청양고추를 같이 넣고 볶아줍니다. 이러면 방울토마토가 열을 받아 자동으로 으깨지게 되는데, 그 때 나오는 즙을 최대한 짜내서 온 재료에 녹아들게 해줍니다. 방울토마토가 다 으깨질 때쯤 두유 1팩을 넣어 중불에 끓여줍니다. 이 때 살살 저어가면서 소금과 후추 간도 약간씩 해줍니다. 그러면서 수시로 스파게티면이 잘 익고 있는 지를 체크해줘야 하는데, 만약 면 한 가닥을 잡아 맛을 봤는데, 면 안쪽에 심지가 약간만 느껴질 정도로 익었다면, 이는 알덴테 상태를 의미하므로 집게로 면을 건져내줍니다. 건져낸 면은 바로 파스타소스를 볶던 팬으로 들어가게 되는데, 면을 옮기면서 면수도 1국자 정도 더 넣어주면 좋습니다. 그렇게 면과 소스를 30초 정도 잘 버무리고 나면, 접시에 담고 파슬리 가루를 뿌려 완성합니다. 이렇게 완성된 두유 파스타를 먹어보면, 두유 특유의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먼저 들어오고, 그 다음에 방울토마토의 상큼함이 이에 침투하다 마지막으로 청양고추의 매콤함이 마무리를 해주는 느낌이 듭니다.
2. 꿀팁 전수 : 단백질을 더 섭취하고 싶다면 두부 추천
두유를 베이스로 파스타를 만들었기 때문에 단백질 섭취도 할 수 있고, 좀 더 건강한 느낌이 나기도 하지만 단백질을 많이 필요로 하는 운동 매니아 남자분들께는 이것만으로는 다소 아쉬울 수도 있습니다. 두유로 단백질을 보충한다고는 하지만, 막상 열을 가하면서 단백질이 어느 정도 파괴가 되기 때문에 추가적인 단백질 재료를 필요로 할 수 있습니다. 이때는 넣을 수 있는 재료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슈퍼푸드인 병아리콩을 넣을 수도 있고, 운동하는 사람들이 늘 달고 다니는 닭가슴살을 넣을 수도 있습니다. 물론 이런 재료들을 넣어도 충분히 맛있습니다만, 제가 감히 추천한다면 두부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그 이유로 첫째는 자취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해봤을 때 가장 구하기 쉬운 단백질 재료 중 하나가 두부이기 때문입니다. 두부는 동네에 있는 작은 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싼 음식이고 심지어는 요새 편의점에서도 많이 팝니다. 병아리콩에 비해서도 두부가 상대적으로 훨씬 흔하게 팔기 때문에 접근성도 좋고 가격도 더 쌉니다.
그리고 두번째 이유는 두유를 베이스로 한 파스타인 만큼 같은 콩으로 만든 재료끼리 가장 잘 맞기 때문입니다. 두부는 콩국을 만들 때도 많이 혼합해서 넣는데, 같은 콩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이질감이 전혀 없이 오히려 자연스럽고 걸쭉한 콩국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두부를 두유와 함께 섞어 파스타 소스를 만든다면 보다 걸쭉한 느낌의 소스가 되어 크림 파스타 못지 않은 농도를 자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참고로, 두부를 두유파스타에 넣어 만들 때에는 두부를 으깨서 팬에 미리 볶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팬에 볶으면 수분이 증발되기 때문에 두부의 입자가 남게 되고 이것이 두유 안에 들어갔을 때 보다 이질감 없이 농도 짙은 소스의 역할을 해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