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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부두루치기는 한국의 전통 요리 중 하나로 두부와 다양한 채소를 매콤하게 볶아낸 음식입니다. 두부두루치기는 만드는 방법도 간단해 가정집에서는 물론이고 등산객들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술집에서도 막걸리의 단골 안주로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재료도 단순해 캠핑이나 밖에서도 충분히 해먹을수 있는 요리 중 하나입니다. 위의 사진 같은 경우에도 어제 제 여자친구의 생일을 기념해 레지던스에서 제한된 재료와 도구만으로 만들었던 요리입니다. 그리고 저 뒤에 있는 술에 대해서도 이야기하자면, 증류소주인 화요, 토닉워터 그리고 레몬즙을 섞어 만든 일명 소토닉입니다. 이 두 가지를 같이 먹으니 두부두루치기의 익숙한 맛, 식감과 소토닉의 청량함과 상큼함이 함께 어우려져, 그야말로 술이 안주를 부르고 안주가 술을 부르는 완벽한 하모니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참고로 저 메뉴를 만들었을 당시 숙소에 있던 재료는 간장, 굴소스, 스테비아, 설탕, 소금, 후추 등이 있었고, 조리도구는 냄비 1개, 팬 1개, 칼, 도마, 가위, 뒤집개, 각종 그릇 등이 있어 숙소 치고는 매우 풍족한 편이었지만, 그래도 가정집에 비해서는 턱없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이를 밖에서 만든 레시피와 같이 마시면 좋은 술들을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1. <두부두루치기> 맛있게 만드는 법 : 김치의 신맛을 스테비아로 잘 잡아주는 것이 관건
두부두루치기를 만들었을때 가지고 있던 재료는 우선 부드러운 찌개용 두부를 골랐습니다. 두부를 데쳤을 때 부드러운 식감이 짠맛의 돼지고기김치볶음과 잘 어울릴거 같다는 이유에서 였습니다. 그리고 가격이 싼 대패삼겹살과 신맛이 강한 종갓집 묵은지김치를 구매했고 마지막으로 대파, 고추, 마늘도 요리의 전반적 향을 위해 넣었습니다.
그리하여 재료로는 찌개용 두부 180g, 대패삼겹살 150g, 묵은지김치 100g, 대파 2개, 청양고추 2개, 마늘 5알, 소금, 후추, 간장, 저당 굴소스, 고춧가루, 스테비아를 준비해주시고, 재료도구로는 칼, 도마, 가위, 냄비, 넓은 팬, 넓은 그릇, 젓가락을 준비해주시면 됩니다.
우선, 찌개용 두부 180g을 한입크기로 썰어주고 넓은 그릇에 따로 둡니다. 그리고 대파 2개와 청양고추 2개를 잘게 송송 썰어줍니다. 마늘 5알은 잘게 다져주시고, 묵은지김치는 포장을 뜯어 심지 부분은 잘라낸 후 이파리 부분을 고기 크기에 맞게 정사각형 모양으로 잘라줍니다. 이렇게 야채 손질이 완료되면 냄비에 물을 올려 끓인뒤 소금 한 꼬집을 넣어줍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넓은 팬에도 불을 붙여 대패삼겹살 150g을 바로 볶아줍니다. 겉이 하얗게 익으면서 기름이 충분히 나오면 대패삼겹살을 밖으로 빼내 넓은 그릇에다 잠시 빼두시고, 거기에 아까 손질해두었던 대파, 청양고추, 마늘을 고기를 볶던 팬에 넣어줍니다. 야채의 향이 올라오는 사이, 냄비에 물이 끓으면 썰어놓은 두부를 안에 넣어 데쳐줍니다. 팬의 향이 올라올 때 바로 간장 1큰술을 가장자리에 부어주시고 잘라놓은 김치도 넣어줍니다. 젓가락으로 저어주다가 스테비아 1작은술을 팬 안에 넣어서 김치의 신맛을 잡아줍니다. 그리고 볶아놨던 고기를 넣고 저당 굴소스 1작은술, 후추, 고춧가루 약간을 넣어서 추가로 간을 해줍니다. 그 사이 두부를 2~3분 정도 익혔으면 뒤집개로 최대한 물기 없이 빼내서 접시 위에 올려줍니다. 마지막으로 돼지고기김치볶음의 간을 본 뒤 적절히 밸런스가 맞아지면 그때 접시에 두부 옆에 담아주면 완성입니다.
2. 이 요리와 어울리는 술 : 소주 혹은 막걸리 계열
기본적으로 이 요리는 술안주로 많이 먹는 요리이기 때문에 적절한 마리아주를 이루는 술을 잘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두부두루치기는 두부가 핵심이기 때문에 두부의 부드러움을 강조해주는 소주나 막걸리가 잘 어울리는 편입니다. 물론 두 주류 모두 한국적인 맛의 술이기 때문에 두부두루치기와 문화적으로 잘 맞다는 그러한 인식도 있지만 조금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고자 합니다.
소주는 가벼운 맛을 자랑하기 때문에 가벼운 맛의 두부와도 잘 어울리고, 그러면서도 소주의 강한 알코올 농도가 두부의 부드러움과 잘 어울립니다. 그래서 사진에서 보였던 소토닉도 두부 두루치기와 잘 어울릴 수 있던 것입니다.
막걸리도 두부의 영원한 친구인데, 막걸리의 부드럽고 산뜻한 맛이 두부의 부드러움과 잘 어울리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영양학적으로도 두부의 단백질과 막걸리의 비타민, 미네랄이 만나서 상호보완이 되기 때문에 잘 어울립니다.
다만, 맥주는 조금 어울리지 않는 경향이 있는데, 맥주에는 탄산과 특유의 풍부한 맛이 있기 때문에 자칫하면 두부의 부드러움을 묻혀버리게 만들수도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