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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자레인지로 만든 두부그라탕

     

     

    그라탕은 본래 프랑스의 대표적인 요리로서 접시 위에 닭고기나 육고기 혹은 해산물, 채소, 달걀, 그리고 파스타면 등을 넣고 치즈와 빵가루 등을 넣어서 겉이 바삭해질 때까지 오븐에 굽는 요리입니다. 그라탕은 오일 등에 야채나 고기, 해산물들을 볶아서 조리하는 일반적인 조리 방식에 비해서 보다 건강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기도 합니다. 여기에 관건은 건강한 재료를 선택하는 것인데, 이번 그라탕의 주재료는 바로 두부입니다.

    두부는 우리가 잘 알고 있듯이 식물성 단백질 식품의 대표격입니다. 두부 100g당 칼로리는 37kcal라 알려져있으며, 주로 단백질과 칼륨이 많이 포함되어있어 간 건강 증진 및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다만 두부만을 넣기에는 수분이 말랐을 시 다소 퍽퍽한 식감을 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와 잘 맞고 같은 단백질 식품인 계란을 같이 섞어주면 최고의 베이스 재료가 됩니다. 여기에 각종 야채와 토마토소스 및 치즈 등이 함유되어 탄수화물이 비교적 적은 단백질 만점의 요리가 되기 때문에 다이어터들의 밥반찬으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또한 이전 포스팅에서 만들었던 수제 토마토소스를 베이스 소스로 넣었고, 단백질 함유율이 높은 자연산 치즈를 사용했기 때문에, 아이가 있는 가정에서도 밥도둑의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입니다.

     

    1. <두부그라탕> 맛있게 만드는 법 : 두부와 야채의 수분 제거가 핵심

     

    재료로는 두부180g, 계란 1개, 양파 1/4개, 애호박 30g, 다진마늘 1작은술, 수제 토마토소스, 파메르산 치즈, 큐브 치즈 5~6개, 소금, 후추를 준비해주시고, 조리도구로는 전자레인지 전용 그릇, 칼, 도마만 준비해주시면 됩니다.

    우선 이 요리의 주인공인 두부 180g을 그릇에 담아서 1분간 전자레인지에 돌려준 후, 남은 수분을 제거해줍니다. 수분을 충분히 제거해주지 않으면 잔여 수분으로 인해 음식의 간이 전체적으로 싱거워지기 때문에, 이 과정이 제일 중요한 과정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렇게 수분을 빼낸 두부를 전자레인지 전용 그릇 안에 넣어주고 계란 1개를 풀어 같이 섞어줍니다. 그 다음에는 양파 1/4개를 잘게 썰어주고 애호박은 한입에 먹기 좋게 부채꼴 모양으로 잘라주시면 됩니다. 야채 손질이 끝났으면 손질된 야채와 다진마늘 1작은술을 아까 만들어놨던 두부와 계란 위에 얹어주고,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해줍니다. 두부와 마찬가지로 야채에도 수분이 많이 포함되어있으므로 소금 간을 해줘야 간이 싱거워지지 않을 것입니다.

    야채까지 얹고나면, 이번 두부그라탕의 베이스소스 역할을 할 수제 토마토소스를 한 면 전체가 덮일 때까지 발라줍니다. 마지막으로 큐브 치즈 5~6개 가량을 찢어서 맨 위에 올려주시고 치즈가 없는 빈틈에는 파메르산 치즈를 솔솔 뿌려줍니다. 그릇 안에 모든 재료들을 얹었으면 뚜껑을 덮어 전자레인지에 5분만 데워주시면 밥 반찬으로도 먹기 좋은 두부그라탕이 완성됩니다.

     

    2. 그 외 꿀팁

     

    이번 레시피에서 전자레인지에 두부를 1분만 데워 수분을 제거했었는데, 이외에도 두부를 미리 으깨서 프라이팬에 오일 없이 볶아내도 수분은 충분히 제거되므로 편한 방식을 취사선택하시면 됩니다. 두부그라탕에 들어갈 야채는 애호박 이외에도 집에 가지나 브로콜리 등 데워먹는 데 문제가 없는 야채라면 어떤 것을 넣어도 괜찮습니다. 

    또한 그라탕에는 원래 모짜렐라 치즈를 많이 올리고, 그것이 바삭해질 때까지 오븐에서 가열하는 것이 정석 레시피이나, 모짜렐라 치즈에도 지방 함유율이 높으므로 다이어트의 목적을 위해 지방섭취량을 줄이려면 본 레시피처럼 자연산 치즈 등을 올려 가열하는 방법도 존재합니다. 저는 집에 오븐이 없는 분들을 위해 전자레인지 조리법을 택했지만, 만약 오븐이 있으시다면 180도 예열한 오븐에 약 10분간 조리해주면 더욱 맛있게 드실수 있습니다.

     

    3. 전반적 소감 : 두부, 토마토소스, 치즈의 완벽한 삼위일체

     

    처음에 두부로 그라탕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았지만 워낙 유튜브 등에 많이 소개가 되어 있어 시도해본 요리였습니다. 그러나 막상 먹어보니 부드러운 식감에 상큼하고 고소한 맛이 같이 배가되는 느낌이었습니다. 두부와 계란이 섞인 그라탕의 베이스는 마치 순두부계란찜 마냥 부드럽게 넘어갔습니다. 만약 이대로만 먹으면 영락없는 계란찜이었겠지만 이 위에 토마토소스의 새콤함이 밀려오면서 새로운 반전을 주고 마지막으로 치즈의 고소한 맛이 이 요리를 전체적으로 풍부하게 해주어 완벽한 삼위일체를 경험했습니다. 이 요리는 저희 부모님이 드셔도 거부감 없이 잘 드실거 같고, 미래의 제 가족들도 편식 없이 잘 먹어줄 것 같았습니다.